몸속 내 화학반응 원격으로 제어한다

이인수 포스텍 교수 연구팀 인공촉매 ‘MAG-NER’ 개발

2020-07-28     이예진기자
다양한 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우리 몸속 내 화학반응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인수<사진> 포스텍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높은 촉매 효율을 보이는 원격 자극 감응형 인공촉매 ‘MAG-NER’를 개발했다.

MAG-NER가 교류 자기장을 만나면 내부의 산화철-나노입자가 자기장 유도 발열현상을 일으키며 외부의 온도를 올리지 않으면서 팔라듐 촉매만을 활성화시키는데, 연구팀은 MAG-NER를 살아있는 세포 안에 흡수시킨 후 교류자기장을 가하는 실험을 통해 비형광성 반응물을 형광성 생성물로 변화시키는 촉매 반응을 높은 효율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MAG-NER의 촉매가 세포 내에서도 생체분자에 의해 오염되지 않고 오랜 기간 활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세포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MAG-NER를 활용하면 생체에 무해한 자기장을 이용해 세포 내에서 인공분자를 합성하거나 화학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세포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는 진단·치료방법이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수 교수는 “이 연구는 우리 실험실이 주도적으로 개발해온 속 빈 나노반응기 물질을 응용한 연구 결과로 생체의학과 생물학적 연구를 진일보시킬 혁신적인 화학도구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