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는 군위주고 껍데기만 의성주나”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委, 궐기대회 상생발전 사라졌다… 강력 투쟁 예고

2020-08-02     황병철기자

의성군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가 해단식과 함께 민항터널 등 군위군에 몰아준 시설배치합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유치위와 농민회, 18개읍·면에서 1000여대의 차량과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군위에만 집중했고 공동후보지인 의성에는 관심조차 없었다는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이날 주민들은 “의성군이 핫바지도 바보도 아니다”며 “가만 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치위 최태림 공동위원장은 “유치위원회는 해산하고 앞으로 추진위원회가 결성이 될 것이며 추진위가 결성되면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이다”며 “알맹이는 군위에 주고 껍데기만 가져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김지형 신평면회장은 “군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참아왔다”며 “의성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으로 시설들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군위군수의 억지에 질질 끌려 다닌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거기다 시·도의원들까지 서명한 합의문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또 “의성이 핫바지도 아니고 군 공항과 민간공항 추진에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국방부, 국토부와 충분한 의견을 개진해 균형을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

의성군의회 지무진 의원은 “참고 기다려온 결과가 너무 비참하다”며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고 각종 몽니 짓을 부리면 다 가져가는 나쁜 선례를 만든 것으로 함께하고 상생발전하자는 구호는 이제 사라졌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유치위는 이번 궐기대회를 끝으로 모든 활동은 종료되지만 앞으로 공항추진위 출범으로 통합신공항의 균형있는 추진을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고 밝혀 강력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