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코로나 환자, 산소 치료 14배 많아"

생활건강

2020-08-04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령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 실제 치료과정에서도 나타났다. 50대 이상 코로나19의 환자의 경우 50대 미만 환자보다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14배까지 높았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는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3060명의 임상 경과와 예후를 분석한 결과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 3060명의 임상경과를 입원 시점부터 증상발생 후 28일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다.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1.2%에 불과했으나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또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1.5%에 불과했고 사망자도 없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50대 미만 환자에서 치명률은 0%로 나타났으나, 70대 치명률은 5.8%, 80대에서는 14%에 달해 고령자 위험도가 나타났다.

현재 인공호흡기나 산소 치료는 위·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50대 이상 환자에서 위·중증을 보이는 사례가 많고 사망 위험도 있다는 의미다.

중앙임상위는 “연령과 입원 당시의 초기 중증도에 따라 다른 예후를 보인다는 사실을 이번 분석 결과 알아냈다”며 “치료 전략 수립에 현장 결과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