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감염병·재난담당 공무원 마음건강 챙긴다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서 160여명 프로그램 진행 소중한 내 일상 찾기 통해 재난 트라우마 철저 대비

2020-08-05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각종 격무 스트레스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마음건강관리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난지원 인력인 공무원은 코로나19, 폭우 등 재난현장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쉬워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은 심리지원이 요구되는 만큼 마음건강관리과정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안정을 통한 행정서비스 역량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마음건강관리과정은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에서 7월 2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7회에 걸쳐 16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한다.

주요 내용은 △소중한 내 일상 찾기 특강 △마음건강 체크 △심신안정 장비 체험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마스크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음건강 체크 결과에 따라 전문가의 초기상담 후 지속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과의 화상상담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참여자들이 만든 마스크는 향후 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무원 A씨는 “트라우마센터를 처음 방문했는데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 쉽게 이해하게 되었고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재난발생 시 현장에서 피해주민을 응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은 “공무원들은 재난 경험자이자 재난지원 인력으로 심리지원에 있어서 더욱 더 관리가 필요하다”며 “포항지진에 이어 최근 코로나19까지 앞으로 다가올 재난에 대비해 경찰, 소방공무원까지 확대하는 등 재난 트라우마에 대비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