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폭행 혐의’ 장윤정, 끝내 사과 안했다

영장실질심사 출석… “잘못 인정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2020-08-05     김무진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의 가해자 중 한사람으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전 주장 장윤정씨(31·여)가 5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았다.

이날 오후 대구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부장판사 채정선) 심리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후 취재진 앞에 선 장씨는 “자필 진술서를 통해 본인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는데 무슨 의미냐”, “선수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숨진 최 선수 등 피해 선수들에게 일체의 사과나 반성의 언급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급히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오후 2시10분께 검은색 상하의와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법정에 출석한 그는 “폭행 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최 선수 사망사건을 수사해 온 경북경찰청은 장씨에 대해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그동안 경주시청 전·현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다수 선수로부터 “주장에게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등 진술을 확보하고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최 선수 등 팀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 장씨는 김규봉 감독(42·구속),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45·구속) 등과 함께 핵심 가해자 중 1명으로 지목됐으나 혐의를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