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안동대에 의대 신설해달라”

이철우 경북지사, 포항의료원 찾은 박능후 장관에 건의

2020-08-12     김우섭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일 포항의료원을 찾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포스텍와 안동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강하게 건의했다.

이날 오후 2시께 포항의료원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최순호 포항성모병원장 등 의료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열악한 지역의 의료환경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으로 포항과 안동에 의과대학 신설 및 의대정원 배정을 적극 건의했고 참석한 의료관계자들도 지역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견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16위며, 인구 10만명당 의대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코로나19 중증확진자 168명을 타시도로 보내야 하는 등 경북의 의료환경은 매우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환경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신설은 270만 경북도민의 염원이고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라면서 “포스텍과 안동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의료인력 부족 문제와 지역 불균형은 오랫동안 제기돼온 문제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의사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되 의료계와 소통하며 세부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경북도의 의료인들이 보여준 역량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