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 'SFTS' 집단감염

환자 심폐소생술 중 감염 추정

2020-08-12     김무진기자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 걸린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의사 등 5명의 경북대병원 의료진이 SFTS에 집단 감염됐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을 보이며 치명률이 높다.

1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SFTS로 의심되는 이들 5명의 의료진을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경북대병원은 이들이 지난달 24일 응급실로 들어온 응급환자에게 1시간 가량 심폐소생술(CPR)을 하던 과정에서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은 5명의 감염자 외에 당시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총 13명이었던 것을 파악함에 따라 나머지 8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환자는 결국 지난달 28일 숨졌다. 당시 의료진은 이 응급환자가 SFTS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사망 후 인지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과정에서 혈흔이 튀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