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만항~울릉여객선 유치 반려 “실망스럽다”

유치반려 반발 흥해주민 해수청서 규탄 궐기대회 해수청 “선석 길이 부족” 주민 “시설 추가하면 돼 울릉간 여객선 늘려야”

2020-08-12     이예진기자
포항 영일만항~울릉 간 신규 여객선 유치가 반려되자 흥해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10시 30분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 앞에는 약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규탄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흥해지역 살리기 위해 여객선 항로 열어주라”는 피켓을 들고 약 한시간동안 집회를 가졌다.

박성환 흥해여객선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해수청이 반려한 영일만항~울릉 간 신규 여객선 유치 반려 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해수청이 신규 여객선 유치 반려 이유로 선석부족 등을 내세웠지만 이는 돌제부두를 설치해 새로운 접안시설을 추가함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여객선은 낮에 출항해 저녁 늦게 돌아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노후화되고 규모가 작다. 또한 하루에 한두편 밖에 없어 신규 여객선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대부분 주민들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주민들로 지난 2017년 포항지진을 겪었던 주민들이다.

지진 피해로 경제적인 타격을 받은 주민들은 영일만항~울릉 신규 여객선이 유치될 수 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금치 못했으나 포항해수청의 최종 반려 소식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항해수청은 지난 6월 26일 (주)돌핀해운이 신청한 포항 영일만항~울릉도 간 운항하는 해상운송사업 면허신청을 지난달 30일 최종 반려했다. 당시 포항 해수청은 영일만항의 접안 가능 선석 길이는 약 883m로 정상 접안을 위해서는 1200m의 길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객선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