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안한’ 메일이 ‘시험문제 유출’ 제보자

상주지역 여고 교사가 학생에 기말고사 문제 전달 같이 본 학생 대부분 ‘고득점’ 학교 측, 경찰에 수사의뢰 경북교육청 특별감사 요청

2020-08-13     황경연기자

상주의 모 여고 교사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문제가 담긴 파일을 재학생에게 유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상주의 모 여고 교사 A씨가 지난달 24일 같은 학교 2학년 재학생인 B양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공부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해 ‘EBS 완성’이란 파일을 제공했다는 것. 이 파일엔 사회문화 과목 260문항이 담겨 있었고 이 파일로 공부한 B양은 해당 과목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B양이 A교사로부터 받은 파일을 친구 C양의 태블릿 PC에서 메일로 확인하고 로그아웃을 하지 않아 이를 돌려본 C양 등 다른 학생들도 높은 점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벌였고 B양에게 보내진 파일에서 시험문제 일부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A교사가 파일을 B양에게 전달한 사실을 모르고 해당 파일에서 시험 문제를 낸 점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지난 11일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2학년 문과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재시험 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학교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북교육청에 특별감사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