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랜드마크 ‘동빈대교’ 드디어 착공

이달 말 첫 삽 2025년 완공 주민 반대 설계 변경 등 난항 고가도로 폐지 등 협의 거쳐 송도~영일대해수욕장 연결 길이 395m·4차로 해상교량 포항운하와 동반 랜드마크 교통난 해소·지역경제 활성 인근 상권개발 탄력 등 기대

2020-08-17     이진수기자

주민들의 반대로 설계까지 변경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포항 동빈대교가 이달 말 착공식을 갖는다.

포항시는 8월 말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건설공사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국지도 20호선은 사업비 662억 원(국비 367억·도비 156억·시비 139억)을 투입해 길이 1.36㎞의 4차로를 개설하는 공사다.

포항운하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동빈대교(가칭)는 국지도 20호선에 포함된 구간으로 길이 395m로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같이 사장교 형식의 해상교량으로 건설된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항은 그동안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 사이에 동빈내항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어 지금까지 시가지 도로를 우회해야 하는 등 교통 불편을 겪어왔다. 동빈대교가 건설되면 남구의 포항철강공단과 북구의 영일대해수욕장과 주거밀집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하게 돼 출·퇴근길 상습 교통난 해소와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근 상권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동빈대교 건설을 반영하고 2015년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했다.

하지만 동빈대교 노선의 인근 일부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등이 발생한다며 건설을 반대하는 바람에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에 포항시는 고가도로를 없애고 평면도로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이번에 착공식을 갖게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동빈대교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이달 말 착공식을 갖게 됐다”며 “남구 송도와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교통난 해소와 함께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지도 20호선의 전체 구간은 남구 효자에서 북구 청하까지 총 14.6㎞이며 총 사업비는 1570억 원 정도다.

이번에 효자∼상원 구간(1.36㎞) 착공식에 이어 내년에는 상원∼청하 구간(13,2㎞)에 대한 실시설계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