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모임 이어 롯데리아 모임서도… 마스크 미착용이 화근

2020-08-17     뉴스1
소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모임 등 일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식사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를 실천하기 어려워 감염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들의 모임에서 총 1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11일 지표환자 1명이 확진된 후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등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이달 6일 롯데리아 종사자 10명이 롯데리아 군자역에서 회의를 한 뒤 족발전문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9명이 추가로 참석해 치킨집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없는 데다 회식이 길어지면서 참석자들간 장시간 접촉이 발생했다.

이러한 형태의 소모임이 감염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은 교회 내 성가대 모임이나 성경공부 모임 등을 통해 앞서 밝혀졌다. 종교 내 모임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참석자간 식사, 대화 등 행동은 유사하다.

정부는 교회 소모임 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소모임 행사 금지 등을 권고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후 교회 내 소모임 금지 해제했다.

이번에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감염 등을 포함해 사회 직장 모임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개인 사교 모임 등도 다시 감염 위험도가 높은 모임으로 떠오른다. 향후 소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될 경우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