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만에 찾았지만 즉시 이송 준비 안돼 실랑이

4시간 만에 찾았지만 즉시 이송 준비 안돼 실랑이 포북署 “소동 이후 3명 자가격리… 아쉬움 남아”

2020-08-18     이예진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민감히 대처해야 할 보건소의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포항시에서 발생한 56번째 확진자 A씨가 병원에 이송되기 앞서 도주해 행방이 묘연해지는 소동이 발생했다.

경찰과 포항시 등은 4시간 동안 추적 끝에 북구 덕수동 인근에서 A씨를 발견, 소식을 접한 포항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A씨를 병원까지 이송시켜야 할 보건소 등 관계자들이 즉시 오지 않아 경찰은 A씨와 실랑이를 하며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20여분 뒤에 도착한 보건소 관계자들은 심지어 방호복을 입지 않고 마스크와 장갑만 착용한 상태였다.

급작스러운 소동이었지만 이같은 보건소의 미흡한 대처는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소동으로 3명이 자가격리 조치 된 포항북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없을 거란 보장은 없다. 보건소의 미온적 대처가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