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쇼크’ 현실로... 포항, 실업급여 역대 최대

7월 지급액 152억원 기록 전년 동기대비 47.5% 증가 전국적으로도 1조1885억 경기 침체로 휴·폐업 늘고 근로자들 실직 급증 원인

2020-08-23     이진수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7월 포항 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덕·울진·울릉군을 포함한 포항 지역의 7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총 152억 원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 신청은 1694건이다.

이는 6월 지급액 135억 원과 신청 1502건에 비해 각각 12.5%, 12.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7월 포항 지역 실업급여 지급액(103억 원)과 신청(1374건)에 비해 각각 47.5%, 23.2%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휴폐업과 근로자들의 실직 등으로 실업급여 신청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고용복지센터는 “7월 포항 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휴폐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7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88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업급여 신청 또한 73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국 통계의 경우 지난해 7월 지급액이 7589억 원이었으나 올해 4월 9933억 원, 5월 1조162억 원, 6월 1조1103억 원, 7월에는 1조1885억 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7월 지급액은 전년 7월 대비 4296억 원(56.6%) 급증한 수치다.

정부는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광화문에서의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자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향후 실업급여 지급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고용복지센터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앞으로 실업급여 지급액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