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초전면 돈사 집단단지 폐수·악취공해… 주민들 고통 호소

분뇨 폐수처리시설 노후화… 수십년째 악취·하천오염 고통 군 “폐수 처리 용량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 사실상 방치 돈사 농장주 “개인 능력으로는 방법 없어, 당국 지원 필요”

2020-09-03     여홍동기자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소재 ‘돈사 집단단지’가 수십년 전부터 10여 가구, 1만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면서 분뇨 공동폐수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악취와 하천오염 등으로 주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호소해 오고 있다.

특히 폐수처리장은 형식만 갖춰져 있을 뿐 실제로는 시설이 노후화돼 폐수가 제대로 정화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수십년 동안 관할 군청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곳 단지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이장은 “돈사에서 정화를 해 배출되는 폐수는 매달 군에서 관리 감독을 하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군 관계자는 시료 채취를 해 경북 보건환경연구원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행정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편 성주군은 “군에서 운영하는 축산폐수 처리장이 있으나 용봉리 돈사는 축산폐수 처리 용량 부족으로 자체처리를 하다 보니 어쩔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아 사실상 기준치 이상의 폐수를 방치하고 있음을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돈사 집단지 농장주들은 “개인 능력으로는 더 이상 어찌해 볼 수가 없다”며 당국이 나서 돈사 폐수시설 개선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