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이후 대구시민 이동량 ‘뚝’

시, SKT 유동인구 빅데이터 활용 대구시민 이동 변화량 분석 결과 수도권 이동 작년比 53%↓ 지역 내 이동량 18% 감소 수도권 집단 감염 발생 이후 대구서 타지역으로 이동 급감

2020-09-03     김무진기자
코로나19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이후 대구시민들의 이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달 29~30일 이틀간 SKT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대구시민들의 이동 변화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이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수도권에서 대구로의 이동은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이 급감한 시점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상 나온 지난달 22일부터로 지난달 24~30일 이동량을 보면 전년 대비 42%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타 지역으로의 이동은 15% 감소했다.

이는 시민들이 타 지역 보다 수도권으로 이동을 적극 자제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또 수도권에서 대구로의 이동은 해외입국 제한에 따른 국내여행 증가로 올 7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는 지난해 보다 12% 늘었고, 수도권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8월 3~15일까지는 20% 증가했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내에서의 이동은 다소 줄었다. 8월 23~30일 지역 내 이동량은 지난해에 비해 18% 감소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수도권 집단 감염 발생(8월 16일) 이후 대구에서 타 지역으로의 이동은 급감했지만 수도권에서의 유입은 여전하고, 지역 내 이동도 평소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대책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실천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확산 경로 차단 및 감염원 유입을 막기 위해 터미널, 철도역 등에 열화상 카메라 운영 등을 통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