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 5% 국외서 쓴다

2007-12-04     경북도민일보
여행·유학·연수 늘어 해외소비지출 사상 최대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올해 3.4분기 가계의 해외소비지출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5%에 달했다.
 한달에 200만원을 지출하는 가계가 평균 10만원을 해외에서 소비하는 셈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액은 4조7543억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의 4조6308억원을 능가했다.
 가계의 해외소비는 2분기에 4조41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여름휴가철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면서 3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5.9%를 나타내 같은 기간의 민간소비지출 증가율 4.7%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에 4.97%를 나타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소비가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4.92%에서 4분기 4.04%로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4.94%로 반등한 후 2분기에 4.68%로 낮아졌으나 3분기에 4.97%로 상승했다.
 겨울방학과 여름휴가 시즌 해외여행자 증가와 해외유학·연수 출국자가 집중되는 시점에 해외소비 비중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연수비용, 해외의료비 지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소비지출은 84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강세로 인해 외국인이 국내에서의 소비여력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