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고령·비만 환자, 코로나에 취약”

심장내과 한성욱·김인철 교수 논문 유럽심장학회지에 발표 “심장 외막 지방 조직, 코로나 감염 후 심혈관계 손상시킬 수 있어”

2020-09-08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의료진들이 고령·비만 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8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한성욱 및 김인철 교수가 최근 ‘심장 외막 지방 조직이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이들 2명의 교수는 ‘심장 외막 지방 조직: 심장 손상을 유발하는 코로나19의 연료’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나이가 많고 비만인 환자의 심장 외막 지방 조직과 코로나19의 상관 관계에 대해 그림을 통해 설명했다.

심장 외막 지방 조직은 그 자체로도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뒤에는 바이러스 자극에 의해 더 많은 면역 물질이 분비, 심혈관계 손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논문 내용의 해심이다.

김인철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저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의 심장 외막 지방 조직을 자극시켜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설명한 것”이라며 “이 논문을 기반으로 향후 코로나19 관련 심혈관계 치료에 대한 더욱 폭 넓은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