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금품갈취’ 인터넷 기자 5명 덜미

2500만원 상당 갈취 혐의 3명 구속·2명 불구속 입건 경북경찰, 사이비 기자 단속

2020-09-10     정운홍기자

공사현장을 돌며 수천여만원을 갈취한 경북지역 인터넷 기자 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사현장 및 폐기물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공갈)로 경북지역 인터넷언론 기자 A씨(56)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B씨(46)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께부터 올해 4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지역 일대의 건설공사 현장이나 폐기물업체를 찾아다니면서 비산먼지,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2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은 영세한 업체만 골라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진을 촬영한 후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협박하거나 요구한 액수를 내놓을 때까지 수개월 동안 집요하게 업체를 찾아 갈취하는 등 피해자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직도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환경감시 등을 빌미로 영세업체들을 위협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