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

7월 경제지표 지지부진 코로나로 생산·수출입 감소 수산업은 생산액 소폭 증가 포항·경주 아파트값 하락 속 하락폭 축소, 매매건수 늘어

2020-09-15     김대욱기자
7월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과 수출입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이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감소한 반면, 수산업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포스코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이 전년 동월대비 4.3% 줄었다. 포항철강공단 생산액도 18.8% 감소했으며, 품목별로는 비금속(-26.9%), 조립금속(-24.0%), 1차금속(-17.4%), 석유화학(-12.0%) 순으로 줄었다.

7월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출은 30.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경주지역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가 66.8% 감소했으며 국적별로는 내국인(-66.3%)과 외국인(-90.4%)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숙박유형별로는 연수시설(-81.6%), 콘도 및 리조트(-65.9%), 호텔(-63.8%) 모두 크게 감소했다. 울릉지역 입도관광객수도 35.3% 줄었다.

수산업은 수산물 생산량이 1.9%, 생산액도 17.1% 각각 증가했다.

7월 경북 동해안지역 수출은 9.1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6.1억 달러로 12.1% 줄었다.

소비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이 11.5% 감소했으며 승용차 등록대수는 132.4% 증가했다.

투자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관련 지표가 지표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설비투자BSI는 전월대비 7pt 상승했으며, 자본재 수입액도 89.4% 증가했다.

건축착공 면적은 55.2% 감소했지만 건축허가면적은 6.2% 늘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락폭은 축소됐다. 아파트 매매건수는 123.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