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에 포항 도로 곳곳 ‘움푹’

시, 6월부터 대도동 15㎝ 구멍 등 포트홀 1334건 접수 구멍 뚫린 도로 차량 운전자 안전 위협… 빠른 정비 필요

2020-09-17     이예진기자

최근 장마와 태풍을 겪으며 연약해진 도로에 ‘포트홀’이 군데군데 생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구멍으로 지반 속 공간이 침하돼 내려앉는 싱크홀과는 차이가 있다.

싱크홀보다는 피해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차량 파손 또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17일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도로에서 발견한 포트홀은 크기는 작지만 곳곳에서 발견됐다. 남구 연일읍의 도로도 마찬가지였다. 대도동에서는 지름이 약 15㎝인 포트홀이 발견됐다.

차량이 그 위로 지나가면서 ‘덜컹’ 소리를 내는 것은 예사였고 포트홀을 발견한 운전자들이 갑자기 피하느라 옆을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구멍이 뚫린 도로를 지나가는 운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모(38·포항시 북구 흥해읍)씨는 “최근 들어 포항 곳곳에 포트홀이 있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까 주의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모든 도로에 있는 포트홀이 빨리 정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시에 신고·접수된 포트홀은 남구와 북구 각각 881개, 453개 총 1334개로 여름철 많아진 강수량으로 도로에 균열이 생겨 포트홀이 계속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남구지역이 북구지역보다 비교적 많은 이유는 철강공단 등이 운집돼 있는 지역에 화물차량이 많이 지나다녀 도로가 보다 약해졌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현장 인력이 투입돼 정비한다”며 “포트홀을 발견하면 콜센터에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