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내 첫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 건립

시, 환호공원 명소화 위해 길이 332m·높이 25m 규모 조형물 ‘클라우드’ 제작 추진 포스코 100억 규모 기부채납 내년 2월 착공·8월 완공 예정

2020-09-23     이진수기자
포항에 국내 최초의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이 건립된다.

포항시는 23일 환호공원 조형물 시민위원회를 열고 환호공원을 명소화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을 제작·설치하기로 하고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클라우드’(구름)라는 작품은 트랙길이 332m,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의 규모로 이름처럼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형상화해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상상의 발걸음과 평온한 구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대형 구조물인 만큼 법정 구조설계 이상의 풍속기준과 지진 6.3 이상의 내진설계, 난간 높이를 120cm로 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한다.

한 번에 수용인원은 200명에서 250명 이내이며 수용인원을 초과하거나 기상악화 시에는 안전장치(차단기)가 작동하며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도록 설계했다.

앞서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해 4월 환호공원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로 한 가운데 포스코가 100억 원 규모의 철강재를 이용해 세계적인 유명작가의 조형물을 설치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에 지난해 9월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부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를 선정하고 작품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3차례 포항을 방문해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고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호미곶, 덕동문화마을, 포스코를 방문하는 등 작품에 포항의 정체성을 담기 위한 작업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물은 포스코가 제작에서 설치까지 완료해 포항시에 기부채납한다.

조형물은 앞으로 공원조성계획변경 등 각종 인·허가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8월 준공 예정이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인 환호공원에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이 들어서면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 명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