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휴요양병원 잇단 확진... 시 ‘고강도 방역’ 대책 추진

입소자·요양보호사 263명 전수 조사… 7명 확진판정 5층 이어 3층 코호트 격리 시, 지역내 감염 차단 위해 방문판매업 집합금지 명령 검체 대상자 폭 전격 확대

2020-09-24     이진수기자

24일 포항휴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포항시는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고강도 방역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휴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263명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21일 1명, 22일 3명에 이어 24일에도 3명이 추가 확진돼 이곳에서만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확진된 50대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거나 같은 5층에 다른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들이다.

시는 이 병원에서 추가 확진가 잇따라 발생하자 층간 이동을 제한하고 기존 5층만 코호트 격리하던 것을 3층도 추가 격리로 확대했다.

또 유증상자 격리를 위한 넓은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입원 환자 가운데 50여 명을 다른 2개소의 요양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된 이들은 2주 간 코호트 격리 수준의 관리에 들어간다.

포항시는 이날 누적 확진자가 총 83명으로 늘어나자 지역 내 감염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생활방역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시는 감염 확산의 사전 차단을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현재 보건소에서만 가능하던 취약계층 2만여 명의 독감무료예방접종을 일반병원에서도 가능하게 하고 마스크는 반드시 식약처의 인증된 kf94를 권장했다.

특히 집합금지 중인 지역 내 직접판매홍보관 4개소 외에 방문판매업체 183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확대했다.

경찰과 합동단속을 실시해 행정명령 위반사항 적발시 고발조치하고 필요시 구상권 청구 등 고강도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며 시민들도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요양원, 기숙사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도 특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민들이 불분명한 정보에 의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공식 SNS, 홈페이지 등에 확진자의 동선을 상세하게 공개키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오늘 확진된 환자들은 전수조사 시행으로 밝혀진 만큼 향후에도 확진자 발생 시 검체 대상자의 폭을 전격적으로 넓혀 사전에 감염원을 차단하겠다”고 했다.

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은 “지역 의료기관의 안정이 중요하다”며 “종합병원들은 신규 입원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로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까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