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사격장 완전폐쇄 촉구, 포항시의회도 힘 보탠다

오늘 임시회 긴급 개회… 주민의견 담은 성명서 채택

2020-10-07     이진수기자
지역 주민들이 수성사격장의 이전 및 완전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성명서를 채택한다.

포항시의회는 8일 제276회 임시회를 긴급 개회해 오는 12일 남구 장기면의 수성사격장에서 실시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의 전면 중지와 함께 사격장의 완전폐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키로 했다.

수성사격장은 지난 2월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으로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훈련중지를 요구하기 위해 국방부 관계자와의 간담회에 이어 지난달 21일 국방부에 ‘수성사격장 폐쇄·이전 요구 촉구문’을, 23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에 같은 내용의 촉구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12일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을 예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보여, 시의회는 주민의 기본생활권 및 재산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임시회를 긴급 개회해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키로 했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지난 60년 간 계속돼 왔던 군부대 사격장 훈련으로 장기면 주민들은 많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어 왔다”면서 “이번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은 소음과 진동이 훨씬 큰 만큼 국방부는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나아가 수성사격장을 완전폐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