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회 청와대서 댐 방류 반대 시민의견 전달, 전시적 의정활동"

2020-10-11     이희원기자
영주시의회 이영호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7일 영주댐 방류반대 의사 전달을 위한 청와대 방문은 효율성 없는 전시의정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의회 장영희(민주당·마·휴천123동)경제도시위원장, 이서윤(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등이 이 의장과 동행했으며 이의장 등을 맞은 청와대 관계자는 결정권이 없는 행정관으로 댐 방류에 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 행정관과 면담 자리에서 의장과 의원들은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하천유지용수공급, 하류하천 홍수피해 경감 등 댐 본연의 기능 유지를 위해 댐 담수는 꼭 필요하다”며 형식적인 설명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주댐은 건설비용 1조1000억 및 관련 사업비용 1700억의 막대한 예산으로 건설됐으나 7일 현재까지 준공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류만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청와대 김 행정관은 “댐 방류를 반대하는 영주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겠다”는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시의원들의 청와대 방문결과 소식을 들은 시민 A모(66·선비로)씨는 “시 의장과 의원들이 청와대까지 방문해 방류를 반대했다면 얻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형식적인 답변을 듣고 귀향한 것은 전시적인 의정활동이며 의정력과 시민의 혈세낭비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