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산림 어우러진 포항에 ‘국가정원’ 조성 추진

포항시, 영일만 중심으로 해안선·산림 연계해 조성 획기적 도시 이미지 개선 시민들 삶의 질 변화 기대

2020-10-18     이진수기자
포항이 현재의 도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미래형 녹색도시의 국가정원을 조성한다.

포항시는 최근 6개 부서 12명으로 구성된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지난 17∼18일 순천만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를 둘러보고, 전 순천만 국가정원 조성본부장 최덕림 지방자치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부터 순천만 국가정원의 추진전략과 조성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항의 지역 여건에 맞는 국가정원 조성 방안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5년 9월 지정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92만㎡의 면적에 57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했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서는 △정원 면적 30만㎡이상 확보 △녹지면적 40%이상 확보 △5종 이상의 주제 정원 조성 △전담조직과 인력 확보 등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포항시가 국가정원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5년을 맞아 숲과 정원 확충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국가정원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차원이다.

시는 도심과 바다, 산림이 어우러진 포항만의 복합적 도시특성을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의 효율적인 전략 수립 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면서 영일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선과 산림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국가정원을 구상 중이다.

또 국가정원 조성을 계기로 도시 공간에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외부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질리언스(회복력·복원력) 개념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물려주기 위해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포항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국가정원을 조성해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