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피해 부르는 도로위 사고 잔재물

2007-12-09     경북도민일보
유리조각 등 작은 파편 방치…대책마련 요구  
 
 교통사고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차량사고로 인한 잔재물이나 유리파편 등이 그대로 도로에 방치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 되고 있다.
 특히 차량사고후 잔재물을 피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도 많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9일 포항 남·북구청에 따르면 현행법상 도로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일은 해당 지자체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구청이나 국도유지관리사무소는 자동차 사고의 잔재물이나 야생동물의 시체 등이 발견되면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든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주부 김모(48·포항시 죽도동)씨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유리파편이 생기고 차량 잔재물이 있었지만 견인차량은 사고차량만 걷어가 버린 것.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견인차량 기사나 경찰이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거나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물건들은 도로 한켠으로 치워두기도 하지만 작은 파편들까지 치우지는 않기 때문에 유리조각 등은 그대로 도로에 방치되기 쉽다.
 결국 운전자들은 유리 조각같은 작은 파편 등이 있는 사고 현장을 지날 경우 이를 피하려다 위험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운전하다 유리 파편이나 차량 잔재물이 있는 사고 현장을 지나치게 되면 타이어에 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돼 피하게 된다”며 “이때 급정거나 차선변경으로 사고가 날뻔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도로 통행을 크게 방해하는 차량 파편이 있다는 신고를 받게 되면 즉시 나가 처리하지만 모든 교통사고 현장에 찾아가 유리파편 등 작은 것까까지 청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