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만 되도 타미플루 투여… 고위험군 건보 확대 적용

2020-10-21     뉴스1
정부가 11월 중순부터 소아·고령·면역저하 등 인플루엔자(독감) 고위험군의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경우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지만, 유행이 없고 독감 의심만 되는 경우에도 선제적으로 치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인플루엔자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고 있지만,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경우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선제적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플루엔자 대책의 핵심은 독감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치료를 유도해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병·의원에 고위험군 독감 의심환자 내원 시 독감 진단검사 결과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건강보험 확대로 예상되는 타미플루 처방 시 성인 기준 본인 부담금은 약 5000원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에 따라 소아, 고령자, 면역저하자 이외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지 검토한다.

김강립 총괄대변인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으신 경우 발열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마시고 집에서 쉬면서 증상을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겨울철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을 억제하는 최고 수단은 개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