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찰, 집요함으로 교통사고 밝혀

포북署 교통범죄수사팀 미궁 속 빠진 교통사고 탐문수사로 2주만에 검거

2020-10-22     이예진기자

경찰의 집요한 탐문수사로 미궁 속에 있던 교통사고가 모습을 드러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6시 24분께 북구 청하면에 있는 청하해아교 인근에서 A(66)씨가 자전거와 함께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구역에는 CCTV가 없어 A씨가 쓰러진 원인을 아무도 알지 못했는데, 현장에는 타이어가 끌린 자국(스키드마크) 뿐만 아니라 자전거 훼손도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미제로 종결될 뻔 했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이 신속히 수사에 착수, 조금 떨어진 송라면 CCTV 확인 결과 25t 화물차가 해당 방향으로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차량 번호를 쫓았고 인근 주유소 CCTV에서 가드레일 건너편에 지나가는 자전거와 화물차가 순식간에 먼지를 흩날리고 자전거만 사라진 정황을 포착했다.

화물차 운전자 B(37)씨는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한편 사고를 당한 A씨는 발견 당시 뇌사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22일 오전께 사망했다.

신종수 교통범죄수사팀장은 “팀원 전원이 약 2주 동안 수사에 집중해 사고 원인 차량을 특정 지을 수 있었다”며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부검을 기다리면서 사망사고로 전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