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독감백신 맞은 80대 남성 위독

고혈압 등 기저질환 환자 보건당국 접종 연관성 조사 도내 이상반응 신고 115건

2020-10-27     김영호기자

영덕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보건당국이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께 영덕읍에 사는 A씨(82)가 자신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오전 9시께 영덕의 한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받았고, 현재 대구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과 고지혈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보건당국은 이 남성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백신을 접종한 주민 99명에 대한 의심 증상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북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는 모두 6건이다. 이 가운데 4건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예천·경산 사망자 2명의 부검과 검체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북에서 독감 백신 접종 의심 증상 신고는 모두 115건 접수됐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명이다.

사망자 6명과 입원환자 3명 중 7명은 S사 백신을, 2명은 P사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