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울부짖는다’ 코로나 장기화로 상담 급증

2020-11-16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할까.

기존 자살, 자해, 우울, 분노조절 장애 등 청소년들을 괴롭히던 상담 건수는 비약적으로 늘었고, 여기에 20대 초반 갈 곳을 잃은 이들과 장애 청소년들의 복지 수준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인다.

그들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가출팸, #성매매, #용돈, #ㅈㄱㅁㄴ(조건만남), #수치풀, #멜돔, #일탈계, #자살계 등의 키워드를 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4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3~9월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의 자살·자해 상담은 총 546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3222건)보다 69.7% 늘었고, 우울·불안·충동·분노 조절 문제 상담은 전년 같은 기간(2만5410건)보다 85.7% 늘어난 4만7176건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가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학년-학교별 수업으로 이어지면서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게 됐고, 일탈 역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중심으로 느는 추세다.

여기에 온라인상 성매매, 범죄 위험에 노출된 위기 청소년들을 찾아가 구호 활동을 벌이는 ‘사이버 아웃리치’(Cyber Outreach)들은 20대 초반, 장애인 학생들도 가출 등으로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