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 ‘관심’ 재발령

대구환경청, 해제 한달만 기온 상승·일조시간 증가 강우량 감소 등 따른 영향 취·정수장 정화 강화 요청

2020-11-19     김무진기자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다시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19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내렸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달 ‘관심’ 단계 해제 이후 한달여 만에 재발령됐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000셀을 초과한 것으로 측정되면 발령된다.

이 지역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은 기온 상승, 일조시간 증가, 강우량 감소 등으로 유해남조류 세포 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됨에 따른 영향으로 대구환경청은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유해남조류는 영하 10도 이하부터 영상 25도까지 넓은 수온 범위에서 서식 가능한 광온성 남조류인 ‘오실라토리아’(Oscillatoria)로 여름철 주로 발생해 문제가 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와는 다른 종으로 파악됐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 상황을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 및 오염원 점검을 독려하는 한편 취·정수장에 정수 처리를 강화토록 요청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기온이 영상 5도 수준으로 낮아지고 수온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온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유해남조류가 지속적 출현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조류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