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선 끌고 중진 밀고… ‘靑 압박’ 고군분투

국민의힘 1인 시위 당안팎 호응 秋·尹 사태, 대통령 책임 규탄 국민에 직접 알릴 유일한 수단

2020-11-29     손경호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여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1인 시위’가 당내외 호응을 얻고 있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라는 야당의 투쟁 방식은 황교안 전 대표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것이지만 그동안 발목잡기, 구태의연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추-윤 갈등과 연말 입법 전쟁을 관통하는 정국에서 초선들이 선택한 릴레이 시위는 첫 사흘간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내 초선의원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3일째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인 시위 현장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뿐만 아니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방문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당 중진의원들도 방문했다. 초선의원들이 1인 시위를 시작한 이후 중진인 김기현 의원 등은 지역구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원내지도부의 1인 시위 이후 두 번째다. 장외투쟁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