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 펼쳐지는 영일만바다 ‘한눈에’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될 해상케이블카 18일 착공식 환호공원~여객선터미널까지 1.8㎞ 구간… 800억원 투입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

2020-12-03     이진수기자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해상케이블카가 오는 18일 착공식을 갖는다.

포항 해상케이블카는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환호공원과 여객선터미널을 잇는 1.8㎞ 구간으로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다 위 100m 높이이며 중간에 주 탑이 설치되고 자동순환식 왕복 모노 케이블카로 운영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800억 원이다.

18일 착공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참여 업체는 대림건설, LT삼보이다.

포항시는 3일 최근 이들 업체와 해상케이블카 건설에 따른 협의를 마무리하고 18일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해상케이블카는 경기침체 등으로 3년 정도 표류돼 왔다.

시는 당초 2017년 9월 민간사업자인 대한엔지니어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같은 해 11월 15일 포항지진 발생으로 난관에 부딪쳤다.

이듬해 10월 실시협약(MOA)을 체결, 2019년 6월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금호산업이 경영상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시는 이후 GS건설과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실시계획협약체결 과정에서 GS건설 측이 은행대출보증 600억 원에 대해 포항시에 사업보증을 부탁하자, 시가 이를 거절하면서 또 다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이미 두 차례 무산으로 3년 간 표류한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참여 기업과 협의를 거쳐 바로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포항은 숙원사업인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또 하나의 명물 탄생으로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해상케이블카 구간인 환호공원에 국내 최초의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이 케이블카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다.

포스코가 기업 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100억 원을 투자해 환호공원에 짓는 조형물은 ‘클라우드’(구름)라는 작품으로 트랙길이 332m,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의 규모이다.

이름처럼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형상화해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상상의 발걸음과 평온한 구름을 나타내는 이미지의 조형물로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8월 준공이다.

시 관계자는 “영일만 바다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와 국내 최초의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이 함께하는 시너지 효과로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