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무현 찍었던 31% “이명박 찍겠다“

2007-12-13     경북도민일보

 제17대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 지지율 공표도 금지됐다. 유권자로서는 어제까지 조사한 지지율이 마지막 수치인 셈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5%를 넘겼고,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15%선, 이회창 후보 13~14%선이다. 이명박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들어 2위와 3위가 바뀐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의 31%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정동영 후보 지지는 29%다. 결론은 노 대통령에게 투표한 전통 지지세력마저도 범여권에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그건 두말할 것 없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이 국정을 실패했으며, 따라서 지지를 철회한 것을 의미한다.
 노 대통령을 지지한 세력은  20~40대 초의 유권자들이 대부분이다. 지역적으로는 호남이 대부분이고, 수도권이 상당부분 차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호남에서만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10%가 넘는다. 19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5% 미만이었다. 호남마저 진보-개혁을 외친 세력을 외면한다는  얘기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의 수도권 지지율은 무려 51%다.
 사실상 대선의 큰 가닥은 잡혔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변이 없는한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목전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범여권의 꼼수는 계속되고 있다. 사기꾼 김경준 카드를 손에서 떼지 못하고 검찰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소위 `이명박 특검법’ 발의도 주장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 지지율이 15%선에서 헤매는 이유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또 김경준 `기획입국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현단계에서 진실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 밝혀져야 할 의혹들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김경준 의혹에서부터 권력 실세들과 386들의 비리를 만천하에 공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