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補選 백신이 승패 가른다

정부·여당 내년초 도입 총력전 도입 실패 땐… 보선 치명타 전 세계 혈안… 우려 목소리 민주, 방역·민생·경제 강조 확진자 수도권 중심 폭증에 與 조기도입 불분명 불안 커 K-방역 실패로 역풍 올수도

2020-12-16     손경호기자
이낙연
내년 2~3월로 잡고 있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연기될 경우 4월에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를 내년 초로 잡아 놓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백신 도입에 혈안이 돼 있는만큼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 2~3월 도입에 차질이 없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조기 도입에 실패한다면 4·15 총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K-방역의 기대감도 함께 무너지면서 서울·부산시장 보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반대로 조기에 백신을 도입할 경우 보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치료제와 백신 도입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며 “치료제 사용은 내년 1월 하순 이전, 백신은 3월 이전에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뿐 아니라 여당 지도부는 최근 입법 등 다른 현안을 제쳐두고 ‘방역·민생·경제’를 강조하며 백신 조기 도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으로선 현재 백신 조기 도입만큼 큰 현안이 없기 때문이다. 또 백신 도입 성패여부에 따라 보선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 중심으로 폭증하고 있고 내년초 백신 도입도 불분명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보선을 준비하는 여권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선 시기인 내년 4월이면 21대 총선이 치러진지 정확히 1년이 되는데, 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치료제와 백신마저 제때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선거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15총선 땐 K-방역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여당이 압승하는 디딤돌이 됐었다. 하지만 최근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 폭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3단계 격상 분위기로 치닫고 있어 정부와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길이 싸늘하게 변해가고 있다. 이는 곧 4월 보선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보선을 떠나 지금으로선 당과 정부가 내년 2~3월에 전 국민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은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도입하느냐의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