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재단 유학생 기고단 ‘아이디어 참신하다’

2020-12-23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유학생 평화 기고단’ 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한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 주요 언론에 기고하는 방식으로 독도를 알리는 일은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넘어 ‘참신하다’ ‘혁신적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 중앙일간지 ‘올림프뉴스’와 인도네시아 인터넷뉴스 ‘콤파시아나’, 몽골 중앙일간지 ‘몽골린 우넨’에 독도 관련 기고문이 게재됐다. 이는 독도재단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 유학생 평화 기고단’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의 나라 주요 언론에 글을 올린 것이다.

독도재단은 지난 7월부터 22개국 3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해 독도와 서대문형무소 등을 방문하며 국내 근현대사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독도와 세계평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시작해 2개월간, 독도의 역사와 기고문 작성법, 서대문형무소 방문, 울릉도·독도 취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세계 각 국에 독도의 진실을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3개국 주요언론에 기고문이 실린 것도 참가자들이 일정을 마치고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각자 자기 나라의 언론 매체에 독도관련 기고를 올린 때문이다.

기고문이 주요 언론에 소개된 나라는 독도와 같이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역시 한국과 비슷한 분단의 역사와 영토 문제를 가졌기에 독도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실렸다. 일종의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기 때문이다.

독도재단의 유학생 기고단 운영의 성과와 효과는 한마디로 탁월하다. 만일 이같은 내용의 광고로 동일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모르긴 몰라도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펼치는 광고가 아닌 자국민 이름으로 그 내용이 소개됐다면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진정한 효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야말로 PR(Publc Relations)이 이뤄졌고 효과를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독도재단 유학생 기고단’ 활동은 장려, 확대 돼야 한다. 교육대상 외국인을 늘리고 내용도 더욱 풍부하게 확대해야 한다. ‘똘똘한 녀석은 키워야 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독도관련 다른 예산을 끌어 와서라도 확대 하는 것이 옳다.

경북도와 의회도 독도재단의 예산편성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경북도내 타 기관들도 이를 벤치마킹 해 기관의 해외홍보에 접목할 것이 있으면 해보는 것도 좋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관계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장은 그 공을 치하함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