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대세는 ‘드라이브스루’

패스트푸드점·카페 DT 앞 차량행렬에 도로까지 점령 같은 브랜드 매장이라도 드라이브스루 없으면 조용 포항시는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따라 이용자 증가할 듯

2020-12-29     이예진기자

코로나19로 매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자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드라이브스루는 자동차에 탑승한 채 창문만 열고 음료나 음식을 픽업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9일 포항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히며 드라이브스루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식당에서는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미 지난 24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돼 식당과 카페는 크게 달라지는 규정은 없지만 경직된 분위기로 매장 이용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미영(40·여·효자동)씨는 점심시간 대잠동 맥도날드DT를 방문했다가 길게 늘어선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

12시가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3~4대의 차량이 도로까지 나와 대기하고 있어서다.

김씨도 비상등을 켜고 대기줄에 합류했지만 약 30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주문할 수 있었다.

김씨는 “이전까지는 점심을 식당에서 해결했지만 포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되도록이면 매장 방문을 안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대기할 줄 몰랐다. 배달 또는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만 살아남는 시기인 것 ㄴ같다”고 말했다.

인근 스타벅스DT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4일부터 스타벅스는 아예 테이블과 의자를 치웠는데, 때문에 주차장은 빈 자리가 많았지만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려는 고객들로 매장 앞은 붐볐다. 같은 맥도날드, 스타벅스 매장이라도 드라이브스루 서비스가 없는 매장은 손님 없이 조용했다.

소비자가 최소한의 접촉을 추구하면서 그에 맞게 각종 업계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편의점 CU가 드라이브스루를 시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3000개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