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댐서 싹트는 ‘경북형 그린뉴딜’

경북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 탄력 7조3013억 투입 46개 과제 에너지분야 그린뉴딜 본격화 임하댐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 스타트 3만2000개 일자리 창출·이익 지역사회 환원 등 공생 추진

2021-01-11     정운홍기자
임하댐
경북도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사업(△경상북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에 7조3013억원을 투입해 46개 과제의 에너지분야 그린뉴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 첫번째 사업이 1179억원을 투자해 안동 임하댐에 건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다. 도는 해당 과제사업을 통해 3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익이 환원되는 뉴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은 경북도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도내 지역상생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공생하는 ‘경북형 그린뉴딜 사업모델’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집적화단지는 40㎿ 이상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지역으로 지자체가 입지발굴과 단지계획 수립, 주민수용성 확보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신청하면 산업부에서 이를 심의해 지정한다. 지정 시 해당 지자체는 지자체주도형 REC 추가 가중치(최대 0.1)와 주민참여형 REC 추가가중치(최대 0.2)까지 지방세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재생 발전사업이 지역사회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경북도와 안동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공단, 영남대 6개 기관은 안동 임하댐에 1179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하댐에 조성되는 수상태양광은 56㎿ 규모로 3인 가구 기준 2만43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수상태양광은 수면 위 부력체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질에 영향이 없는 부력체와 태양전지 모듈을 사용해 수생태계 및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중생물 산란장소 제공으로 어류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어 신재생발전 가중치 부여 등 국가적으로 장려되고 있는 신재생발전 형태이다.

특히 햇빛을 차단해 그늘을 조성함으로써 어류 서식처 제공, 녹조 발생 저감, 수온 저하 등의 효과와 함께 육상태양광보다 10%가량 높은 발전효율을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와 담수호, 용·배수로 등을 이용해 5996㎿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원전 6기와 맞먹는 발전용량으로 향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보유한 댐에 수상태양광을 도입할 경우 원전 5기 분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상태양광이 탈원전 정책에도 큰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북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에 이어 도내 8개 댐에 총 648㎿, 1조3643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