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비대면 총파업 돌입

포항 등 6개 사업장 동시 진행 포항공장 전기로 가동 중단 등

2021-01-13     이진수기자

현대제철 노조가 13일 오전 7시부터 비대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15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진행되는 시한부 파업이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사측에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지급 △노동 지원 격려금 5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 정기 인상분 동결과 함께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 원 지급 안을 제시했다.

15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노조는 지난해 11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충남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포항공장 등 전국 6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다.

포항은 오전 7시부터 전기로(3기) 가동 중단과 함께 1200여 명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포항과 당진제철소 등 각 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파업에 따른 별도의 출정식이나 집회 없이 생산 공정에 불참하는 방식의 비대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