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교 중단에 비만 아동 늘어

2021-01-21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학교 등교가 중단되면서 소아비만 증가와 비타민 D 결핍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현미·정대철·서병규 그리고 안문배 가톨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아동비만 및 비타민 D 결핍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등교가 중단된 6개월간 학생들의 체질량지수(BMI) 및 비타민 D 수준의 변화를 조사해 해당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지난 5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3월에서 8월 동안 특별한 질환이 없는 4세~14세 아동 2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관찰 결과 코로나19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아동들의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 과체중 아동들은 각각 14.6%와 9.3%에서 18.6% 및 12.8%로 증가했다. 또한 정상체중을 유지하던 아동 165명 중 22명이 조사기간 동안 비만 및 과체중으로 새로 분류됐다.

반면 과체중이던 아동이 정상체중으로 바뀐 경우는 21명 중 5명뿐이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는 BMI 23~24.9 비만전단계(과체중, 25~29.9 1단계 비만, 30~34.9 2단계 비만, 35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BMI지수가 30 이상이면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그밖에 심혈관질환 위험요소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94.0㎎/㎗에서 100.2㎎/㎗로 올랐으며 혈중 뼈 성숙과 무기질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 수치를 나타내는 칼시디올 수치가 23.8㎎/㎗에서 18.9㎎/㎗로 감소했다. 비타민 D는 결핍시 대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휴교 기간 동안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돼 아동들이 시간을 실내에서 보냈고 햇빛에 노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리와 학교 폐쇄가 아동 및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