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이재용 판결 부적절”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발표 ‘적절하다’39%… 2030세대 많아 “한국 경제 전반 악영향 우려에도 정경유착 고리 끊는 촉매제 돼야”

2021-01-21     손경호기자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재판부가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것’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적절(39.0%) 보다 부적절(56.2%)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8%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적절 36.7%로 부적절 59.2%보다 낮았고, 여성도 적절이 41.3%로 부적절 53.3%보다 낮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적절하다고 답변한 세대는 20대가 47.8%로 가장 높게 응답했고, 30대 44.4%, 50대 43.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적절하다고 답변한 세대는 60대가 72.4%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70대 이상 64.8%, 40대 57.9% 순으로 응답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적절하다고 응답한 지역은 대전/세종/충남/충북이 47.8%로 가장 높게 응답했고, 광주/전남/전북 46.7%, 강원/제주 45.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적절하다고 답변한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이 67.2%로 가장 높게 응답했고, 인천/경기 59.9%, 서울 58.8%로 조사됐다.

이념적인 성향별로는 적절하다고 답변한 층은 진보가 53.0%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중도 37.1%, 보수 26.6%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층은 보수 69.1%, 중도 59.4%, 진보 43.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미디어리서치 김대은 대표는 “삼성 입장에서는 총수 부재라는 악재를 다시 한 번 맞닥뜨리게 됐고, 재계에선 삼성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부정부패의 근원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는 촉매제가 돼야 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가 폴리뉴스와 미디어저널 및 디스커버리뉴스 의뢰로 1월 1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7204명을 접촉해 505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6%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