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국민 총소득 사상 첫 G7 진입

GNI 3만3790달러 달성 伊 제치고 세계 7위 부상 성공적 K-방역·수출 호조

2021-01-25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현대자동차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사상 첫 1인당 국민 총소득(GNI) 세계 7위에 랭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한국이 반도체 등 수출 호조세와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에 힘입어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사상 최초로 주요 7개국(G7) 수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2019년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2019년 1인당 GNI는 3만3790달러로 이탈리아(3만4530달러)에 약간 못 미쳤지만 2020년 이탈리아 경제는 대규모 봉쇄 때문에 약 9% 정도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도 회복세를 이끈 수출 덕분에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경제적 타격이 덜 한 상태로 2020년을 마감했다.

통신은 자체 계산을 통해 26일 한국은행이 2020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9%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경우에 연간 성장률은 -1.0% 정도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통신은 4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나오면 이는 한은의 연간 전망치 -1.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코로나19 대유행의 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들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장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에는 300~400명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달에는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보다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낳았던 겨울 파동이 ‘브이(V)’ 자형 회복세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부 관광이 중단되면서 수출 모멘텀은 국내 수요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학력·고소득 노동자는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저학력·저소득 노동자의 여건은 악화되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