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자리서 성추행’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

“다툼 여지 없는 명백한 추행” 피해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 김종철, 가해 사실 모두 인정

2021-01-25     손경호기자
정의당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5일 성추행 의혹으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지난해 10월 ‘포스트 심상정’으로 당 대표에 취임한 지 3개월여만이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심각성에 비춰 무겁고 엄중한 논의가 진행됐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은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무상 면담을 위해 가진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 김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했고 이에 피해자인 장 의원이 지난 17일 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 부대표에게 사건을 알렸고, 이후 당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가해자인 김 대표가 모든 사실을 인정하면서, 추가 조사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정의당의 결론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대표단 회의에서 김 대표에 대한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