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1% 저렴

소진공, 27개 품목 조사… 시장 25만1844원, 마트 32만265원

2021-02-02     이예진기자

올 설날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약 21% 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수요가 많은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올 설날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25만1844원, 대형마트는 32만265원으로 21.4% 저렴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50.6%) △수산물(26.7%) △육류(25.7%) 등의 순으로 가격 우위를 보였다.

또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깐고사리(66.5%) △도라지(65.3%) △쇠고기 탕국용(39.4%)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지난해 설날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4%(22만5680원→25만1844원)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약 4.3% (29만9669원→32만0265원) 올랐다.

소진공은 제수용품 가격 상승에 대해 육류 공급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자체 분석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닭고기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