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한 다음날 운전대 잡지 말자

2007-12-20     경북도민일보
연말이 되면 술자리가 잦아지기 시작한다. 벌써부터 송년의 밤, 망년회 등의 모임을 위해 예약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술을 마시는 것까지는 좋지만 자칫 음주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최근에는 경찰에서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와 주·야간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인식에도 조금씩 변화가 엿보인다.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차를 가져가지 않거나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운전자의 수도 늘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음주 시 운전대를 잡으면 안된다는 것에는 이미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과음한 다음날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또다른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음주 직후에만 운전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새벽까지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에는 아침 출근시간 정도까지 전날 마신 음주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술이 깨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 아침까지 음주의 여파가 미쳐 음주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실제로 전날 마신 음주로 인해 음주단속 수치가 나온 사례가 종종 있다. 운전자들은 과음한 다음날이라도 입에서 술 냄새가 느껴지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음주는 본인의 선택사항이지만 음주운전은 선택이 아닌 금지사항이란 점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새벽까지 마신 술은 다음날 아침까지 해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무쪼록 음주로 인한 피해가 다음날까지 미치지 않도록 과음한 다음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한다.    정기화 (김천경찰서 서부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