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故 백기완 소장 추모 물결

18일까지 시민분향소 운영

2021-02-16     김무진기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고(故)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마련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으로 꾸려진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대구추모위원회’는 16일 대구 중구에 있는 ‘4·9인혁재단 지하강당’에 고인을 추모하는 대구시민분향소를 설치, 18일까지 운영한다.

분향소는 18일까지 매일 낮 12시~오후 8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분향할 수 있다.

한편 1933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다 해방이 되자 10대 때 남한으로 내려온 뒤 1950년대부터 일생을 노동운동과 빈민운동, 통일운동에 투신했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 투쟁에 참여했고, 1969년 3선개헌 반대 투쟁 등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여러 차례 고문과 투옥을 겪었다.

1987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군부독재를 끝내기 위해 김영삼, 김대중 양김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이어 1992년 14대 대선 때 민중 후보로 출마, 민중당 등 진보정당 창당에 힘썼다.

특히 그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원작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