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드렁방동사니’ 알레르기 효과… 피부보호 화장품으로

2021-02-21     뉴스1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이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피부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 관련 기술을 국내 화장품 기업에 이전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초과, 방동사니 속에 속하는 드렁방동사니는 주로 남부지방의 논 근처나 습한 경작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식물이다. 논두렁에서 잘 자라는 방동사니라는 뜻으로, 꽃과 열매 외형을 확인해야만 종 동정이 가능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식물 50종을 대상으로 알데히드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로부터 피부 보호 효과(안티폴루션 효과)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은 피부세포 실험에서 알데히드화합물에 의한 세포 독성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키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 분비 역시 63% 이상 줄어들게 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국내특허 2건을 등록하고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몰레큘스(Biomolecules)에 투고할 예정이다.

또 국립생물자원관은 화장품 중소기업인 청담씨디씨제이앤팜, 제이시아, 헤르바바이오 등과 18일 드렁방동사니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하기로 했다. 화장품기업들은 올해 4월 내로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일본, 브라질 등으로도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생물자원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화장품표준화명칭’과 ‘국제화장품원료명(INCI)’도 각각 한글(드렁방동사니추출물)과 영어(Cyperus flavidus extract)로 등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