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망기 끼임 사고 예방 장치 나왔다

수과원, 무선긴급정지장치 개발

2021-02-22     이상호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안 소형어선에서 그물작업을 하다가 그물을 올리는 기계인 양망기에 몸이 끼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양망기 끼임 사고는 크게 다치거나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고다.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약 140명의 선원이 사망했는데 양망기 등과 같은 어업기기에 의한 사고가 2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에 개발된 무선긴급정지 장치의 무선송신기는 크기가 직경 5cm로 작고 무게가 가벼워 작업자의 가슴부위에 탈·부착 할 수 있다.

가슴에 부착된 이 장치를 누르면 신속하게 양망기를 멈출 수 있다.

어선 양망기의 회전속도는 빠르지 않기 때문에 작동을 긴급하게 멈출 수만 있다면 대형 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장치를 실제 어업현장의 자망어선에 설치해 4개월 동안 성능 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이 장치를 통해 신속히 기계장치를 멈춘다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망기 스스로 멈추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어선이 사고를 인지하는 기능(AI)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