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개막 연기…양현종, 경쟁에서 밀리면 4월엔 훈련만

2021-03-03     뉴스1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가 개막을 한 달 연기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경우 4월에는 훈련만 하게 된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안전하게 시즌을 치르기 위해 트리플A가 최소 한 달 늦게 개막한다”고 전했다.

트리플A를 포함한 마이너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올해는 4월 7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더블A, 싱글A와 같이 5월 초부터 시즌을 시작한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트리플A 개막을 늦춰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을 받은 선수는 향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되면 격리기간 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할 수 있다.

구단은 트리플A 개막 전까지 대체 훈련지를 운영한다. 훈련 선수 인원은 트리플A 엔트리와 같은 24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각 구단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들을 연고지에서 가까운 구장에 모아 훈련시키며 선수를 등록, 말소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선수는 트리플A 개막 전까지 경기를 뛰지 않고 훈련만 받아야 한다. 한 달 이상 실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양현종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무한경쟁’을 이겨야 한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대체 훈련지에서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텍사스는 3일 현재 세 번의 시범경기를 치렀고 17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2월 24일에 뒤늦게 합류한 양현종은 아직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예정대로 4월 2일에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