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학교 청도고, 철학수업 진행 눈길

2021-03-04     최외문기자


과학중점학교인 청도고의 한 교실에서 철학수업이 펼쳐지고 있다.

청도고는 계명대학교 목요철학원(원장 백승균)의 교수진들을 초청해 철학 R&E(과제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눈길을 끌고있다.

청도고와 계명대 목요철학원은 지난 9월에 호스피스 철학과 심리 철학을 주제로 철학 R&E를 진행하기로 한 후, 지난 11월부터 고등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철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도고는 2015년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이래 과학과 수학의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과학 R&E, 과학 동아리 등 여러 가지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과학 교과별 실험실을 구축하여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철학 R&E는 이공계열로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특화된 재능을 발휘하고 창의융합형 인재로 발돋움하기 위해 청도고 교사들이 기획했다.

호스피스 철학 R&E를 수강 중인 청도고 1학년 김00 학생은 “철학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수업을 듣고 난 후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삶, 죽음, 시간 등에 대해 색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경식 교장은 “살아가는 데 있어 돈, 명예, 권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산다면 그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고등학생 때 이런 철학적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이자 행운이다”고 철학적 삶을 강조했다.